예평은 “예루살렘에서 평양까지”라는 고백에서 시작된 이름입니다. 창호 장인으로 평생을 일한 설립자가 목회자가 되어, 제주에는 손수 지은 선교센터를, 고향 거제에는 문 닫은 학교를 되살린 캠프를 준비했습니다. 두 공간 모두, 모임이 쉼이 되고 쉼이 회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려 있습니다.

안녕하십니까. 예평힐링캠프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.
저는 평생 창호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. 1990년부터 제주에서 창과 문을 만들며 살았습니다.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집에 창을 달면서, 문과 창이 하는 일이란 결국 사람이 드나들고 빛이 들어오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. 닫힌 곳에 바람이 통하게 하고, 어두운 방에 해가 들게 하는 일 말입니다.
은퇴한 뒤 저는 목사가 되었습니다. 제주예평교회를 개척하면서, 이번에는 벽돌과 유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문을 내고 창을 다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. 지나고 보니 창호를 만들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이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. 둘 다,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길을 내는 일이었으니까요.
‘예평’은 “예루살렘에서 평양까지”라는 고백에서 온 이름입니다. 복음이 처음 시작된 곳에서부터 아직 닿지 못한 곳까지 — 그 길 위에 있는 모든 모임과 모든 쉼을 섬기고 싶다는 저희의 기도가 이 이름에, 그리고 이 두 공간에 담겨 있습니다.
제주 애월의 선교센터는 제가 오래전 손수 지은 건물들입니다. 잔디밭을 가운데 두고 예배당과 숙소와 식당이 서로 마주 보고 둘러서 있습니다. 아침이면 잔디에 이슬이 내리고, 저녁이면 그 마당에 사람들이 둘러앉습니다. 그 풍경을 여러 해 바라보며, 이곳이 지친 이들에게 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.
그리고 제 고향, 거제 남부면 다대리의 작은 학교가 있습니다.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고 끝내 문을 닫았던 학교입니다. 저는 그 학교를 다시 열었습니다. 운동장에 다시 발소리가 나고, 교실에 다시 웃음소리가 들리기를 — 비어 있던 그 자리가 다시 사람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.
수련회로, 캠프로, 혹은 그저 쉼이 필요한 한 걸음으로 오십시오. 크고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, 오시는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.
